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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이야기

제주살이 단점 ( 난방비&연료비) 그리고 일자리 관련

by 코인재벌 2024.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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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도 많지만, 장점은 놀러 와서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니, 살면서 느끼는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자.

유류비, 가스비 관련

모든 게 배를 타고 들어오다 보니 육지보다 당연히 비싸다는 건 당연한 일이고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긴 하다.

기름값도 비싸고, 가스비도 비싸고, 기본적인 물가가 최소 10% 이상 비싸다.

특히나 가스비는 육지에서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경우와 비교하면, 대략 3배 정도는 비싼듯하다.

겨울에 실내면적 25평 정도의 집에서 그리 따뜻하게 지낸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한 달에 거의 60만 원 가까이 가스비가 나왔다.

물론 단독주택이기 때문에 아파트에 비해서 단열 문제 등등 난방 효율이 떨어지는 부분은 인정, 그러나 상상을 초월하는 난방비를 각오해야 됨.

1월분은 60만 원 가까이 나왔었는데 휴대폰으로 받은 요금 내역을 찾을 수 없어 작년 12월분 자료임.

 

아마도 아이들이 있는 가정의 경우에는 난방비용이 위에 나온 금액보다 훨씬 더 나올 수도 있을 거고, 따뜻하게 지내려면 7~80만 원도 우습게 나올듯하다.

다음은 자동차 유류 비용

기름값 역시 육지에 비해서 비싼데, 경험으로 볼 때 제주도 지역마다 메이커 불문하고 10원 단위까지 맞춰서 가격을 동일하게 판매하고 있는듯함.

지역(읍 단위)을 이동하면 기름값이 달라지는데, 해당 지역에서는 모두 동일한 금액으로 판매하고 있더라는.

위 내용은 오피넷이라는 사이트에서 오늘(2024. 3. 2) 퍼 온 건데, 지금 우리 동네 주유소에서는 1리터에 1,71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것도 살다 보면 그러려니 적응을 하지만, 비싼 건 확실하다.

전기차의 경우 유류비 절감이 많이 된다고들 하는데, 내 차는 전기차가 아니기도 하고, 단기 임대로 한 달 또는 일 년 살이를 하는 경우, 전기차 충전기가 따로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전기차 소유자는 오히려 더 불편할지도 모름.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고요.

다음은 일자리에 대한 이야기 해볼게요.

 

제주도에 관광 또는 한 달 살기 정도로 다녀가는 것이 아니고 정착을 목표로 하는 경우, 평생 먹고 살 돈을 갖고 온 사람이 아니라면

필연적으로 일자리를 찾게 된다.

그런데 간단히 말해서 제주도에서 좋은 일자리를 찾는 건 매우 힘든 일이다.

생각보다 일자리가 많이 있지 않고, 육지에 비해 급여 수준도 매우 낮은 편이다.

카카오를 제외하면 딱히 대기업군에 속하는 기업이 없지 않나 싶다.

물론 롯데호텔, 하얏트호텔 등등 특급 호텔이 많이 있고 항공사 지상직 등등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기업들이 있지만, 준비 없이 제주에 온 경우 취업하기가 쉽지 않다. 어학이나 기타 일정한 자격을 요구하는 곳도 많기 때문에 목표를 가지고 도전해야만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고 봐야 한다.

제주도는 관광지이다 보니, 호텔이나 리조트 같은 곳에서 채용을 많이 하는데, 여기도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라면 기본적으로 영어, 중국어 가능자 우대, 관련 학과 전공자 우대 등의 조건이 따라붙고, 아무런 조건 없이 지원 가능한 직종의 경우엔 급여 수준이 매우 낮다.

그렇다면 도대체 낮은 급여 수준이라는 게 어느 정도를 말하는 것인지 알아보자.

  1. 소규모 호텔의 프런트 근무자의 경우, 주야간 스케줄 근무 기준, 연봉 2,800만 원 이하
  2. 롯데나 sk 렌터카 같은 곳을 제외한 일반 렌터카 회사의 배, 반차 업무 08:00~19:00 근무 기준, 연봉 3,200만 원 이하
  3. 카페 정직원 주 5일 근무, 10:00~19:00 근무 기준, 연봉 2,700만 원 이하
  4. 볼링장 카운터 주, 야 로테이션 근무 기준 2,700만 원 이하
  5. 면세점 물류센터 상품 입출고 업무 09:30~18:30 근무 기준 연봉 2,700만 원 이하

위에 표시한 임금은 4대보험 적용, 세전 금액으로 제주도 내 구인사이트에 있는 내용을 옮긴 것임.

특별한 경력을 가지고 경력직에 지원한다거나,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직이라든지 뭔가 특별한 게 없이 평범한 일자리를 찾는다고 할 경우엔 최저임금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그런 자리도 주로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몰려 있는 편이다.

어중간한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출퇴근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제주도에서는 25km 정도 거리를 네비에 찍어보면 약 1시간 정도가 나온다. 그만큼 저속 구간도 많고, 어린이 보호구역, 어르신 보호구역 등이 많고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알바의 경우도 거의 마찬가지로 최저임금 수준.

편의점을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알바는 시급 1만 원이다.

지역 특성상 펜션이 많다 보니 펜션 청소 알바가 꽤 많이 올라오는데, 역시 시간당 임금은 1만 원~12,000원 수준인데, 근무 시간이 3~5 시간으로 짧은 편이라 대부분 5만 원 미만의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형편.

그 외의 일자리는 제주도청, 제주시청, 서귀포시청 등에서 기간제로 모집하는 일자리가 있는데, 해당 자치단체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하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계속 살펴봐야 한다.

이런 일자리는 기간제이긴 하지만, 근무 환경이나 급여 측면에서 나름 괜찮아 보인다.

육지와 비교를 단순하게 급여만으로 할 수는 없지만, 물가는 육지 보다 비싸고 임금은 육지 보다 낮은 것이 현실이다. 기업마다 다르고 일의 종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를 할 수는 없지만, 육지에서 와서 정착한 제주도민이라면 누구나 공통적으로 느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외지인이기 때문에, 배를 탈수도 없고 양식업을 할 수도 없고 바다와 관련된 일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사실 제주도에서 돈이 되는 산업은 그런 쪽인데 말이다.

바다와 관련된 일들 제외하고, 본인이 전문직도 아니고, 창업은 엄두가 나지 않고, 쉬운 일반 사무직 같은 자리를 원하는 경우, 취업이 쉽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나이가 있는 경우에 더더욱 기회를 찾기가 쉽지 않다. 아니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맞다.

도시에서처럼 나이 먹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들, 예를 들어 아파트 경비나 건물관리원 같은 일자리 자체가 적기 때문이다. 있더라고 규모가 작기 때문에 도시에서 같은 직종에 근무하는 것과는 소득이나 처우 측면에서 매우 열악할 수밖에 없다.

오늘의 결론.

제주도는 일자리가 부족하다. 특히나 도시에서 이주한 사람들의 경우 더 힘들고, 나이가 많으면 더더욱 힘들다.

임금 수준이 육지에 비해서 낮은 편이고, 대기업, 중견기업을 찾아보기 어렵고, 규모가 작은 회사들이 대부분이다.

일자리가 제주도 내에서도 제주시와 서귀포시 시내에 집중되어 있는 편이다.

관광도시의 특성상, 호텔, 리조트, 렌터카, 식당 관련 일자리가 많다.

특히 호텔 취업은 영어, 중국어, 일어 능통하고 경력 있으면 선택지가 많다.

 

오늘은 제주 생활의 단점 가운데 연료, 난방비 관련된 부분과 일자리에 대해서 이야기해 봤습니다.